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은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신임 차관이 내부 직원 게시판에 취임사를 올리며 임기 시작을 알렸다.
오 차관은 취임식을 따로 열지 않았다. 그러나 취임사를 통해 출범 7년차를 맞는 중기부에 대한 기대는 무엇이고 어떻게 부응해야 되는지, 속도감 있는 국정과제 추진과 글로벌 경제여건 변화에 대비해 나아갈 방향이 어디인지를 분명히 했다.
오 차관이 언급한 중기부 성장과 도약 핵심은 △시장과 환경 변화에 대한 시각 △정책 목표와 집행 방법에 대한 고민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에 대한 관점에 대한 새 기준 정립이다.
아래는 취임사 전문
중소벤처기업부 가족 여러분!
이번에 새로이 차관의 소임을 맡게 된 오기웅입니다.
그동안 함께 고생하며, 많은 고민을 나누었던
동료, 선후배님들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선배님들이 쌓아 온 헌신과 노력을 바탕으로
우리부가 국가경제에 한층 더 기여해야 하는
커다란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올해는 우리부가 출범한 지 7년이 되는 해입니다.
개인으로 보면 유치원 졸업반에 해당하는 나이이며,
기업으로 보면 창업기를 지나갈 나이입니다.
이제 세상은 다른 기대를 가지고 우리를 바라볼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성장과 도약은
새롭게 기준을 정립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시장과 환경 변화에 대한 시각,
정책의 목표와 집행 방법에 대한 고민,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에 대한 관점,
이 모든 것에 대해 우리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실천해 나가기를 요구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리 경제에서의 기여도를 제고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부처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의 회복을 견인하고,
글로벌 경제여건 변화에 대응하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한편,
이후 세계 무대에서의 활약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습니다.
또한, 국정과제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우리 스스로 설정한 핵심미션의 완수를 통해,
국민들께서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해답을 찾는 과정은, 우리가 함께 손을 맞잡고
이루어 나가야 하는 여정일 것입니다.
여러분과 함께해 온 저의 경험이
그러한 여정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한 시간이 길었기에
앞으로 할 일들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보다는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어른‘이 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고 싶다는 저의 기대를 담아
짧은 글로 취임 인사를 대신하고자 합니다.
오래되고 익숙한 조직이지만,
지금 이 순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게 될 때 가지게 되는,
조금은 설레고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출발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이 함께 해주시고, 때론 등불이 되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7월 3일
오 기 웅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