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前보좌관 구속영장 발부...법원 "증거인멸 우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캠프 자금 관리 총책으로 지목된 전직 보좌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오전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 판사는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박씨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5000만원을 받고 6750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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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박씨가 4월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고, 보관 중이던 자금을 합쳐 윤관석 의원에게 2회에 걸쳐 6000만원을 제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윤 의원은 이 돈을 300만원짜리 돈 봉투 20개로 나눠 4월 28∼29일 이틀에 걸쳐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약 20명에게 살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비슷한 시기 서울지역 상황실장 등에게 운영 선거운동 자금 750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있다.

그는 컨설팅업체 '얌전한고양이'에 의뢰한 경선 관련 여론조사 비용 등 9240만원을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가 대납하게 하고, 증거인멸을 위해 먹사연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