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은행 대출 연체율 상승 전환···"당분간 상승 기조 불가피"

2023-07-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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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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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상승 전환했다. 연체율은 지난해 6월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뒤 상승 추세를 지속해오고 있다. 금융당국에서는 코로나19 이전 장기추세 대비 하락했던 연체율이 통화정책 등으로정상화하는 과정이라면서, 은행들은 견조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은행 연체율은 당분간 상승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금감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7%로, 전월 말(0.33%)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4월 기준으로 보면 1년 전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00억원이 증가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같은 기간 1조5000억원이 감소한 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분기 중 상·매각 미실시한 결과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신규연체율(신규연체 발생액/3월 말 대출잔액)의 경우 0.08%를 기록해, 전월(0.08%)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0.04%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을 부문별로 보면 현재 기업대출에선 0.39%를 기록해, 전월 말(0.35%)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은 전월 말과 같은 0.09%, 중소기업대출은 0.0%포인트 상승한 0.46%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03%포인트 상승한 0.34%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0.03%포인트 상승한 0.21%,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신용대출 등)은 0.59%를 기록해 0.08%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6월 역대 최저수준(0.20%)을 기록한 후 상승 추세"라면서도 "이는 코로나19 기간 중 기준금리 하락·정책지원 등으로 장기추세 대비 하락했던 연체율이 글로벌 통화정책 등의 정상화 과정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은행권의 연체율 수준은 코로나19 이전(2020년 1월 말 0.41%)보다 낮고, 과거 장기 시계열(0.78%) 대비로도 크게 낮은 수준"이라면서 "은행은 견조한 자산건전성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은행권 연체율은 최근 경제상황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현재와 같은 상승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감원은 "은행 연체율은 당분간 현재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런 연체율 추이가 우리 금융시스템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상·매각 확대 등 건전성 관리와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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