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에 단행한 장·차관 인사를 두고 '극우개각'이라고 비판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통일부장관 후보자에는 적대적 대북관에 매몰된 사람을, 국민권익위원장에는 권력에 기댄 BBK 정치검사를 지명하고, 국가공무원 교육을 책임질 인재개발원장에 극우 유튜버를 임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태극기부대의 수장을 자처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사무총장은 "이번 개각은 국정을 쇄신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짓밟은 개각"이라며 "즉각 '극우 개각'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개각에서 민주당이 문제 삼고 있는 인사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내정자,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내정자 등이다. 민주당은 통일부 장관에 지명된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에 대해 '김정은 정권 타도' 등의 입장을 밝혔다는 점을 들어 통일부 수장에 부적격이라고 반대해왔다.
검사 출신인 김홍일 신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해서도 지난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 차명 보유와 BBK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하며 무혐의 처리한 것을 두고 '정치검사'라고 주장했다.
김재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내정자의 경우 '문재인 군 생체실험' 등의 내용으로 유튜브 영상을 제작한 점을 꼬집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0일 윤 대통령이 단행한 장·차관 인사와 관련해서 "극우 인사에 극우 대통령까지 나라가 참 걱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