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프랑스 내무부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프랑스 전역에서 994명이 체포됐다. 진압 과정에서 다친 경찰과 군경찰은 79명이었다. 밤새 자동차 1350대와 건물 234채가 불에 탔고, 2560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당국은 잠정 집계했다. 시위대가 경찰서를 향해 화염병을 던지고, 상점 곳곳을 약탈하면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경찰과 군경찰 4만5000명을 프랑스 전역에 배치했고, 경장갑차까지 동원했다. 아울러 오후 9시 이후로는 버스와 트램의 운행을 중단할 것을 지방 당국에 권고했으며, 대형 폭죽과 인화성 액체의 판매를 제한했다.
프랑스 내 이 같은 시위는 수도인 파리뿐만 아니라 마르세유, 리옹, 릴 등 주요 도시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단순히 소년에게 총을 쏜 경찰관에 대한 비판을 넘어 프랑스 경찰 전체의 인종차별적 관행에 대한 성토로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시위가 격화되자 우려도 커지고 있다. 프랑스 축구 스타인 킬리안 음바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지나치게 과격해진 시위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평화적인 해결을 주장했다. 음바페는 "많은 대중이 분노를 표하고 있고, 고통과 슬픔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파괴와 폭력의 방법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