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여전히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도 물가상승률이 최근 많이 둔화되고 수출과 무역수지도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국민들이 변화의 결실을 체감할 수 있도록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국무위원들에게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글로벌 복합위기를 극복하고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그동안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서 경제 외교, 세일즈 외교를 적극 펼쳐왔다"며 "최근 이러한 노력의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같은 대규모 투자 유치는 세일즈 외교, 한미관계, 한일관계 개선의 노력과 함께 규제를 대대적으로 풀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제도적 환경을 조성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무엇보다 일자리는 정부의 직접 재정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만드는 것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 제자리를 찾은 결과"라고 자신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는 새만금뿐 아니라 전국 어디서든 기업이 마음껏 뛰고 역동적으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최근 프랑스와 베트남 순방의 경제성과도 자세히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 순방 기간) 이차전지, 전기차, 해상풍력 관련 유럽의 6개 첨단기업으로부터 총 9억4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며 "올 상반기에만 165억 달러가 넘는 투자 유치를 기록했고 이것은 역대 최대규모"라고 강조했다.
또한 베트남과의 관계에 대해선 "풍부한 광물자원과 우리의 우수한 가공기술을 결합해 우리 주력산업의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협력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와 함께 동행한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베트남 기업과 체결한 111건의 양해각서(MOU)에서도 조속히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전력 인프라 개선, 인허가 취득, 우수인력 확보 등 베트남 진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이 해소되도록 양국 당국 간 협의를 신속하게 진행해 주기 바란다"고 각 부처에 지시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장마철을 맞이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명피해를 줄이는 것"이라며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취약시설과 지역에 대해 위험 경보를 내리고, 신속하게 대피와 출입 통제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각 관계기관의 철저한 점검과 확인을 재차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