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이 문화를 통해 한마음이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이하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이하 콘진원)은 26일 “한국과 베트남의 양국 간 이해증진 및 문화교류를 위한 ‘2023 한-베 문화교류의 밤’ 행사를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성황리에 마쳤다“라고 전했다.
◆ 한국과 베트남 양국 문화교류 통한 우호관계 확립
이날 행사에는 베트남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에이비식스(AB6IX) △기현(몬스타엑스) 등 국내 아티스트와 베트남의 △모노(MONO) △민(MIN) 등 총 4팀이 참여해 특별 합동 공연과 커버곡 등을 선보이는 무대를 수놓으며 양국 간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에이비식스는 베트남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서 1, 2위를 차지한 ‘UNWRECABLE’, ‘1007CREW’와 호흡을 맞춰 무대를 장식했으며, 기현은 히트곡 ‘YOUTH(유스)’, ‘Bad liar(배드 라이어)’를 열창하며 베트남 한류 팬의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냈다.
베트남 인기 아티스트 민과 ‘2023 베트남 올해의 뉴아티스트상’을 수상한 모노 또한 현지 팬들의 성원 속에 무대를 꾸렸다.
특히 민은 한국 가수 아이유의 ‘나의 옛날이야기’를 한국어로 불러 K-팝에 대한 평소의 애정과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보 티 아잉 쑤언 베트남 국가부주석, 박보균 문체부 장관을 비롯한 고위 인사들이 참석하여 양국 간 우호 및 문화교류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대통령 내외는 무대에 오른 아티스트를 일일이 격려하며 양국의 음악 발전과 협력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 베트남 현지 언론과 팬 커뮤니티로부터 호평 쏟아져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수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이날 공연에는 2500명 이상의 참관객이 모여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응원하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K-콘텐츠로 소통하는 베트남 현지 한류 팬들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지 유력 국영방송 매체인 VOV는 “한국과 베트남의 긴밀한 교류 관계를 촉진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라고 전하며, 이번 콘서트가 양국의 문화교류 확대를 약속하는 장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공연 이후 현지 팬들은 K-팝 스타의 베트남 공연에 큰 기쁨을 나타냈다. AB6IX 대휘는 베트남에서 유행 중인 시팅 댄스를 춘 것과 동현이 SNS에 '또 만나요'를 베트남어로 남긴 것을 일일이 찾아 게시하며 K-팝 콘서트의 지속적인 개최에 대한 염원을 드러냈다.
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수교 31주년을 맞이하여 열린 이번 문화교류 행사를 통해 베트남에서의 K-팝 인기뿐만 아니라 베트남 아티스트의 높은 수준도 실감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베트남 비즈니스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교류 프로그램과 행사를 통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콘진원은 주요 국가별로 거점을 설치하고 현지에서의 산업정보 제공, 현지 진출을 위한 컨설팅과 비즈매칭을 통해 우리 콘텐츠의 수출을 돕고 있다. 현재 15개소인 해외 거점은 2027년에는 50개소까지 확대할 예정이며 콘진원은 이를 위해 예산뿐만 아니라 거점 파견을 위한 인력 증원에 힘써 기업의 현지 지사 기능까지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2023 한-베 문화교류의 밤’ 행사의 공연과 하이라이트 영상은 오는 30일 콘진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