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초점] '범죄도시3' 뜨니 韓 영화 우르르…자존심 되찾나?

2023-06-21 00:01
  • 글자크기 설정

[사진=각 영화 포스터]

최근까지도 한국영화는 '흥행 부진'으로 잔뜩 위축된 분위기였다. 손익분기점은커녕 100만 돌파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치이고 일본 애니메이션에 밀리며 한국영화는 점점 더 외면받았다.

오랜 시간 이어진 한국영화 흥행 부진을 깬 건 영화 '범죄도시3'였다.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이에 투자 배급사들은 기대작들을 재정비해 하나둘 꺼내고 있다. 여름 극장가를 겨냥한 한국영화들은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까?

한국영화 '빅4' 중 가장 먼저 출격 소식을 알린 건 류승완 감독의 '밀수'다.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는 내용이 담긴 범죄활극이다.

영화 '베테랑' '군함도' '모가디슈' 등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과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 충무로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다.

'밀수'는 순제작비만 약 175억원이 투자되었다. 류승완 감독은 특유의 에너지와 리드미컬한 연출로 '여름 영화'에 걸맞은 무드를 완성시켰다는 후문. 해녀들의 무대가 되는 바다와 작은 어촌에서 밀수 도시로 변모하는 순천을 오가며 판이 다른 해양범죄활극을 그려낼 계획이다. 7월 26일 개봉 예정.

영화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 분)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다.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흥행을 이끈 김용화 감독의 신작이다.

특수 분장, 풀 3D 리그 카메라 촬영, CG 등의 한계를 깬 기술을 선보였던 김용화 감독은 '더 문'을 통해 달이라는 미지의 공간을 생생하게 구현한다. 약 285억원의 제작비가 투자된 '더 문'은 고해상도 촬영을 기획하며 세트와 미술 제작, 음향 등 모든 영역을 세세하게 공들였다. 거기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과 함께 철저히 고증하며 VFX 기술을 더해 리얼리티와 완성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설경구, 김희애, 도경수 등 신선한 배우 조합도 눈길을 끈다. 생존을 향한 강력한 의지와 간절함, 지구와 달 사이 38.4만 ㎞를 초월해 만난 연대와 인류애를 뜨겁게 그려낸다. 8월 2일 개봉.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8월 중 개봉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도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넷플릭스 '지옥' 'D.P.' 등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한 작품을 선보여 온 제작사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의 새로운 영화로 배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의 새로운 만남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신선한 설정으로 눈길을 끈다.

순 제작비 170억원 이상이 투입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과 CG 등을 통해 한국형 아포칼립스를 생생히 구현해 낼 예정. 신선한 볼거리와 배우들의 강렬한 케미스트리를 빚어낸다.

영화 '비공식 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버디 액션 영화다.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 넷플릭스 '킹덤'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하정우와 주지훈이 주연을 맡았다. 코로나19 범유행으로 개봉 시기가 밀려 제작비 정산이 진행 중이나 약 200억대 후반으로 추산된다.

모로코 로케이션으로 구현한 1987년의 레바논은 이색적 풍광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 쫓고 쫓기는 액션의 주 무대로 미로처럼 얽힌 도심부터 광활한 대지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다채로운 액션으로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일 예정이다.

신선한 소재를 독창적으로 풀어내며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한 인물들을 그려내 극한의 서스펜스와 재미를 선사한 김성훈 감독의 연출과 하정우, 주지훈의 위트 넘치는 케미스트리가 '비공식 작전'의 관전 포인트. 8월 2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