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초점] '쌍천만' 앞둔 '범죄도시3'…어떻게 글로벌 관객을 홀렸나?

2023-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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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범유행 후 한국영화는 큰 위기를 맞았다. 손익분기점은커녕 100만 관객을 모으기도 버거웠던 상황. 코로나19 범유행 후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범죄도시'가 또 한 번 9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어 영화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18일) 영화 '범죄도시3'는 23만193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총 누적 관객수는 891만2517명. 천만 돌파'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앞서 '범죄도시3'는 개봉 1일째 100만, 3일째 200만, 4일째 300만, 5일째 400만, 6일째 500만, 7일째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특히 '범죄도시3'는 전편 '범죄도시2'보다 빠른 속도로 700만 관객을 돌파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편은 개봉 14일 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했던 바 있다. 천만 영화인 '신과함께-죄와벌' '택시운전사' '기생충'과 같은 속도를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범죄도시3'는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는 상황. 글로벌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컴스코어(comScore)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에는 전 세계 흥행 4위를 기록했다. 몽골, 홍콩&마카오, 북미, 대만, 베트남 등 한국과 동시 개봉한 국가에서 큰 인기를 모으며 전 세계 흥행수익 2538만 달러를 달성했으며, 2편의 글로벌 흥행수익 1072만 달러 수익을 이미 넘어섰다.

30대 직장인 이씨는 '범죄도시' 시리즈의 흥행에 관해 "1, 2편이 잘 되었고 3편 역시 재밌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전작으로 이미 대중성과 재미가 증명되어서 3편을 선택할 때도 관람료가 아깝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복잡한 것을 우직하게 밀어붙이는 한국 영화의 열정과 특히 액션 장르의 발전이 돋보인다"(The AU review), "전편에 비해 한층 더 이야기 전개가 편안해졌고, 눈에 띄게 매끄러워졌다"(RogerEbert.com), "'범죄도시3'는 팬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다"(The Last Thing I See)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외 관심이 쏠리자 '범죄도시3' 측은 글로벌 흥행 감사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팬들과 직접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몰에서 열린 '범죄도시3' 글로벌 흥행 감사 쇼케이스에는 배우 마동석, 이준혁과 김민재, 전석호, 안세호, 이상용 감독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해외 매체와 팬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자리였다.

이날 이준혁은 "솔직히 개봉 전엔 걱정이 많았다. 많은 분이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특히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인 마동석은 "예상치 못하게 큰 사랑을 받고, 흥행하게 돼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인 1편과 다르게 앞으로 시리즈는 15세 관람가를 유지하겠다며 "팬의 간곡한 부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동석은 "'범죄도시3'를 찍기 전 고등학생 친구에게 편지를 받았다. '범죄도시'를 보고 경찰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하면서 학생들도 볼 수 있게 만들어 달라고 했다. 1편도 자랑스러운 작품이지만 잔혹한 부분을 불편하고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조금 더 많은 분이 보시도록 2편부터는 대중적으로 디자인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범죄도시' 시리즈의 향후 계획을 설명하며 "'범죄도시' 시리즈는 입구와 출구가 정해져 있다. 그 안에서 얼마나 다이내믹한 이야기가 펼쳐지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3편이 1, 2편보다 조금 더 복잡하고 다이내믹하다. 영화 안에서 자세한 설명이 들어가야 하는지 감독님, 제작진이 상의하며 만들었다. 오락적 요소를 업그레이드하기로 했고 많은 분이 통쾌하고 시원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 되었다. 앞으로 이어질 시리즈는 기본적 틀에서 변주될 예정이다. 누아르가 강조될 수도 있고 오락적 무드가 강조될 수도 있다"며 시리즈 안에서도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한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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