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눔인상은 지난 2021년부터 나눔으로 아름다운 사회 가치를 만드는데 기여한 사람과 단체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이번 두 수상자는 국가를 지키는 군인이자 참전용사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문 씨는 월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로, 지역 내 취약계층을 돕고 있다. 그는 23년 전 갑자기 찾아온 뇌출혈 회복 후 이웃을 돕고 싶다는 다짐을 했고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뇌출혈 후유증으로 다리가 불편해 전동휠체어를 타지만, 폐지를 팔아 모은 돈으로 11년째 기부를 해오고 있다. 하루 벌이는 약 5만원 수준이지만, 문 씨는 이 돈을 모아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있다.
공동 수상자인 노 씨는 육군 2기갑여단에 근무 중인 직업 군인이다. 그는 6.25 참전유공자를 비롯해 기초생활수급자, 고령자 등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과거 6.25 전사자 유해발굴 팀장을 8년간 역임하며 참전 유공자를 위한 봉사를 시작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걸맞은 예우를 해야겠다는 생각에서다.
이후 노 씨는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유공자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홀로 사는 참전용사를 위한 주거환경개선 봉사에 참여하고, 일대일 자매결연을 맺어 말벗이 되기도 했다. 노 씨의 모습에 감명받은 주변 전우도 봉사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 기초생활수급자, 노령자, 소년소녀가장을 대상으로 한 재능기부와 가정형편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찾아 식사대접, 연탄 나르기 봉사 등도 하고 있다. 그는 복무 중 의식을 잃은 등산객을 구조하거나 부대원 가정에 물품을 지원하는 등 개인적으로 소소한 선행도 일상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노 씨는 "전역 후에도 국민으로서 어려운 분들께 큰 힘이 되어드릴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6.25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올해 지역과 나이, 활동영역을 막론하고 나눔을 실천해 온 다양한 우리 주변의 이웃에게 희망나눔인상을 시상할 계획이다. 재단 홈페이지에서 연중 상시로 선행, 사연, 수상자를 추천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