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1호'로 그간 정비사업에 속도가 나지 않았던 창신·숭인동 일대 재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최근 신속통합기획안이 공개된 종로구 창신동 23-2 일대와 숭인동 56-4 일대(창신·숭인)는 최고 높이 28층에 2000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16일 종로구민회관에서 창신·숭인 주택재개발사업 후보지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신속통합기획(안)을 발표했다.
도시재생사업으로는 △50년 이상 된 노후 건물 △가파른 언덕 △현대적이지 못한 시설 △소방차가 지나가지 못할 정도로 좁은 골목 등 근본적인 주거 불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정비사업에 대한 주민들 목소리는 커졌다. 이에 해당 지역은 2021년 말 진행된 신통기획 재개발 1차 모집에 참가해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 지역은 구릉지인 데다 근처에 안양암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등 문화재와 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용도지역 또한 1종 주거지역, 2종 7층 주거지역 등에 해당하는 곳이 혼재한 상태였다. 서울시 측은 해당 지역 특색을 살리기 위한 계획 아래 주변 지역 개발 등 토지 이용 변화를 고려해 1종과 2종 7층 주거지역을 2종 주거지역으로 변경하고, 창신역 일대 등 일부는 3종 주거지역으로 상향하는 등 유연한 도시계획을 적용했다.
지봉로 공원과 채석장 부지를 통합해 공원 기능을 확대하고, 공원 아래 자원순환센터를 지하화·복합화해 지역 내 대지면적을 확대해 사업성 또한 높였다. 또 경사진 구릉지를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입체 보행동선을 계획했으며 에스컬레이터도 도입해 보행 편의성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했다.
아울러 기존 전망대와 공원 등 조망을 유지하고 주변 지역과 조화로운 도시경관을 만들기 위해 영역별로 차별화된 높이 기준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는 최저 4층에서 최고 28층까지 다양한 높이로 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창신동 23-2 일대 사업부지면적 6만3000㎡(용적률 213%)에 약 106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숭인동 56-4 일대 사업부지면적 4만2000㎡(용적률 257%)에 960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다.
앞으로 시는 이번 신통기획(안)에 대한 주민 의견 등을 수렴해 안을 확정하고 올해 말까지 정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대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