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는 흥덕구 비하동에 추진 중인 비하지구 도시개발사업이 2년여 간의 중지를 풀고 잔여 공사를 재개한다고 15일 밝혔다.
비하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공정률이 97%에 이르는 만큼 대부분의 공사는 완료됐지만, 조합 내부 사정과 공사 책임을 맡고 있는 시공사 간의 갈등으로 2년여 전 공사가 중단됐다.
이에 근린공원 조성, 소방도로 개설, 어린이공원 조경시설물 보수 등의 작업을 남겨둔 상태에서 지난 2년 동안 사업은 진척되지 못하고 관리도 이뤄지지 않은 채 방치됐다.
이에 따라 비하지구의 아파트 입주민과 인근 주민들로부터 불편을 호소하는 수많은 민원이 발생했다.
지난 2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보고받은 이범석 시장은 소송 등 복잡한 조합 내부의 사정이 있더라도 시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조속한 해결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했다.
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합과 시공사의 관계를 중재하고 여러 차례 회의를 열어 공사 재착공에 대한 합의를 끌어냈고, 마침내 지난 2일 청주시 입회 하에 조합과 시공사가 변경계약서에 날인하면서 재착공을 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다음 달 말까지 잔여 공사를 완료하고, 나머지 행정절차인 환지계획,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통해 올 연말까지 사업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이 준공되면 공동주택 입주민의 토지 재산권행사가 가능하고 공공시설물도 청주시가 인수·관리하게 돼 시민 이용에 불편함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장기간 중단됐던 사업이 재개키로 합의에 이르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도시개발과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하지구(13만8339㎡) 도시개발사업은 토지주들이 조합을 만들어 환지방식으로 추진 중이며 흥덕구 비하동 일원에 공동주택(서청주파크자이) 1495호, 단독주택 15호의 규모로 2018년 공사를 시작한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