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증시는 대내외 주요 이벤트를 앞둔 관망세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58포인트(0.08%) 하락한 3228.83, 선전성분지수는 79.81포인트(0.74%) 오른 1만873.74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7.73포인트(0.20%), 9.41포인트(0.44%) 오른 3844.43, 2152.42에 마감됐다. 이에 선전성분지수는 8개월래 저점에서 사흘째 반등했고, 창업판은 3년래 저점에서 이틀 연속 반등했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5월 자동차 판매가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간 덕에 자동차업종이 전체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다음주 단오절 연휴를 앞두고 백주, 음식료 등 소비 관련주들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대표적으로 귀주모태주가 2% 가까이 올랐다. 다만 지난 주와는 달리 금융주 등 대형주들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반등을 시도하던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주 중국 국유은행에 이어 이날 주식제 은행들도 예금 금리 인하에 동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통화 부양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이번 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중국 5월 실물경제 지표 및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실시 등 대내외적으로 주요 이벤트를 앞둔 가운데 관망세가 짙어지며 상승 탄력도 제한된 모습이다.
현지 증권사 궈타이쥔안증권은 "A주 증시가 점차 '방어 후 반격'에 나설 전망이다"며 "이번 주 A주는 '선저후고' 추세를 보이면서 바닥 탐색 후 회복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신증권은 "경제의 부정적 전망에 대한 시장 반응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하반기 경제는 국지적 회복에서 전면적 회복 국면으로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97위안 올린 7.121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14%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