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의 상승 전환과 경기의 하락폭 둔화가 맞물리면서 수도권도 약 17개월 만에 상승 흐름을 보였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첫째 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로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보이며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0.02% 내려 전주(-0.04%) 대비 하락폭이 둔화했다.
강북 14개구는 전주와 동일한 보합권(0.00%)을 유지했다. 마포구(0.08%)는 주요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08%)는 개발호재 기대감 영향으로 상승했지만, 강북(-0.04%)‧종로(-0.04%)‧도봉구(-0.03%) 등은 구축 위주로 하락하는 등 지역별 혼조세가 지속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매도인 희망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 지속 중이지만,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및 주요 대단지 위주로 매수문의가 유지되고 있다"며 "일부 주요단지에서 상승 거래가 발생하면서 서울 전체 상승폭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한 중구(0.2%)와 연수구(0.08%) 등을 앞세워 전주 보합권을 벗어나 0.04%의 상승을 보였다.
경기는 0.01% 하락하며 전주(-0.04%)보다 낙폭이 둔화했다. 하남시(0.25%)는 덕풍‧망월‧풍산동 주요단지 위주로, 화성시(0.22%)는 영천‧청계‧반송동 대단지 위주로, 성남 수정구(0.20%)는 창곡‧태평동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수도권은 0.0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집값이 오른 것은 지난해 1월 17일(0.01%) 이후 약 17개월 만이다.
지방에서는 세종시가 0.18% 올라 1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 두드러진다.
전국 전셋값은 0.05% 하락해 전주(-0.06%)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서울 전셋값은 0.03%를 보이며 전주(0.05%)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은 0.02% 하락하며 전주(-0.02%)와 동일한 낙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