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서해상에 추락한 북한 우주발사체 동체 잔해 인양 작업과 관련해 다음 주쯤 수중 작전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3∼4일간은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크고 유속이 빠른 대조기였다”며 “오늘부터는 중조기에 접어들고, 다음 주 초 정도에는 소조기가 되기 때문에 수중 작전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조함 3척이 투입됐지만 3척이 한꺼번에 인양 작전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1척이 잔해물 수직 상방에서 작업하면 나머지 2척이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조사 피로도 등을 고려해 순차적·정상적으로 작전이 이뤄지고 있으며 조금 기다리면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5월 31일 오전 6시 29분 경 발사한 우주발사체(천리마-1형)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해 어청도 서방 200여km 해상에 비정상적 비행으로 낙하했다.
우리 군은 같은 날 오전 8시 5분 경 낙하지점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하는 데 성공해 인양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발사체는 인양 시도 과정에서 수심 75m 아래 해저에 완전히 가라앉았다.
현재 3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과 광양함(ATS-Ⅱ), 3200t급 잠수함구조함(ASR) 청해진함, 항공기 수 척이 투입돼 인양 및 잔해 탐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