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공동주택 수직증축 리모델링 공사와 관련해 기술적 난제로 평가받던 구조 안전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법을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DL이앤씨는 '포스트텐션(Post-Tension) 하중전이공법' 개발에 성공해 업계 최초로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수직증축 리모델링 기초보강 공법을 개발해 국토부에서 건설신기술 인증을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DL이앤씨는 층수를 올릴 때 일부 파일에 집중되는 하중을 분산하기 위해 포스트텐션 기술을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포스트텐션 공법은 강연선의 긴장력을 이용해 건물 슬래브나 교량 하중을 지지하는 기술로 초고층 빌딩이나 원자력발전소, 교량 건설 등에 사용된다.
지하층 벽체에 강연선을 설치해 벽체에서 건물 기초로 전달되는 하중을 전이하는 방식으로 파일이 받는 하중 조절에 성공했다. 신규 파일 보강을 최소화하면서도 증가한 하중을 기존 파일에 적절히 분산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포스트텐션 하중전이공법을 개발한 뒤 한국콘크리트학회에서 최초로 성능검증과 기술인증을 받았다. 또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상하이 국제금융센터, 잠실 롯데타워 등 프로젝트에 참여한 세계적 구조설계업체 LERA(레라)의 기술 검증을 통해 IEBC 등 국제설계기준에도 부합함을 인증받았다.
이번에 국토부 건설신기술 인증을 받게 되면서 DL이앤씨는 향후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 시 거쳐야 하는 공인기관의 기술 인증 단계를 생략하게 됐다. 최소 1년 이상 소요되는 안전성 검토 심의가 단축됨에 따라 리모델링 사업기간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진 DL이앤씨 주택기술개발 담당임원은 "다른 건설사들이 풀지 못한 공동주택 수직증축 리모델링과 관련한 난제를 DL이앤씨가 풀면서 시장 내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 한 발 앞서 나가게 됐다"며 "신기술을 기반으로 리모델링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