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대대적으로 발표한 공공분양주택 브랜드인 '뉴:홈'의 사전청약 물량을 확대한다. 지난해 말 진행한 첫번째 사전청약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충분한 수요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뉴:홈 사전청약 물량을 7000호에서 1만호로 확대하고, 공급시기도 상·하반기 2회에서 3회(6,9,12월)로 구체화한다. 특히 두번째 사전청약인 6월 사전청약에는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부지 등 인기 지역 물량이 포함돼 있어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예정물량은 6월 1981호, 9월 3274호, 12월 4821호다. 유형별로는 청년특별공급이 포함된 나눔형이 5286호, 6년 임대후 분양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형이 2440호, 일반형이 2350호 공급 예정이다.
일반형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시세의 80% 수준으로 공급하는 유형이다. 나눔형·선택형 공공분양주택 같은 전용 모기지가 없지만, 디딤돌·보금자리론 대출을 이용할 수 있고 청년층에는 대출 한도와 금리를 우대한다.
나눔형은 5년의 의무 거주 기간을 채우면 원할 때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시세대로 되팔 수 있고 이때 시세 차익의 70%를 가져갈 수 있다. 전용 모기지도 지원된다. 최대 5억원 한도 내에서 분양가의 80%를 최장 40년 동안 낮은 고정금리(연 1.9∼3.0%)로 빌릴 수 있다.
6월 사전청약은 오는 9일 동작구 수방사 255호(일반형, LH)를 시작으로 12일 남양주왕숙 932호·안양매곡 204호(나눔형, LH), 고덕강일 3단지 590호(토지임대부형, SH)에 대해 사전청약 공고를 실시한다. 당초 예정이었던 성동구치소와 면목행정타운 부지는 행정절차가 늦어져 내년에 사전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6월 사전청약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동작구 수방사 부지다. 동작구 노량진동 154-7 일원에 위치해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지하철역 노량진역(1·9호선)과 노들역(9호선) 사이에 있는 '더블 역세권'이다. 전용면적 59㎡ 255호가 일반형으로 공급되며 추정 분양가는 8억7200만원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방자 부지의 경우 분양가가 다른 지역보다 높게 책정됐는데 워낙 관심이 많은 곳이라 여러 가능성을 고려해 분양가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남양주 왕숙과 안양 매곡 사전청약 물량은 시세의 70% 이하 가격으로 분양하는 나눔형 공공분양주택이다. 추정 분양가는 남양주 왕숙이 2억6400만~3억3600만원, 안양 매곡이 4억3900만~5억4300만원이다.
고덕 강일 3단지는 서울도시주택공사(SH)가 토지 임대부 주택으로 공급한다. 590호 물량 전체가 49㎡ 유형이며, 추정 분양가는 3억1400만원이다.
사전청약 신청 자격은 입주자모집 공고 시점을 기준으로 심사한다. 사전청약 공고일 현재 해당 지역에 거주 중이면 신청할 수 있고, 본청약 입주자모집 공고일까지 거주 기간을 충족해야 한다. 자산요건 등 구체적인 자격은 공고문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사전청약 접수일은 동작구 수방사의 경우 특별공급이 오는 19~20일, 일반공급은 21~22일이며, 남양주 왕숙과 안양 매곡, 고덕강일 3단지는 특별공급이 26~27일, 일반공급은 28~29일에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일은 동작구 수방사가 7월5일, 고덕강일 3단지가 7월 12일, 남양주 왕숙과 안양 매곡이 7월 13일이다.
발표일이 다른 공공 사전청약에 중복 신청할 경우 먼저 발표된 당첨만 인정되며, 당첨자를 대상으로 자격 검증 등을 거쳐 최종당첨자가 확정된다.
본 청약은 동작구 수방사가 2024년 9월, 남양주 왕숙과 안양 매곡이 2027년 6월, 고덕강일 3단지가 2026년 8월이며 입주는 본 청약 후 3년 이내에 실시된다. 다만 고덕강일 3단지의 경우 후분양이라 2027년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청약 접수 일정 등 자세한 정보는 사전청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