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2023'(바이오USA)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증가하는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고객사 신규 계약 및 기존 계약 물량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공기를 단축한다"고 밝혔다.
앞서 회사는 지난 3월 이사회를 통해 5공장 증설을 결정한 이후 4월 착공 승인을 받아 공사를 시작한 바 있다. 총 투자비 1조9800억원, 생산역량 18만L, 연 면적 9만6000m²의 대형 프로젝트다.
존림 대표의 발표에 따라 5공장의 예상 공기는 총 24개월로 단축됐다. 동일 규모의 3공장(18만 리터)은 완공까지 약 35개월이 소요됐다.
아울러 존림 대표는 회사의 신축 4공장이 지난 1일부터 전체 가동을 시작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2개 동으로 구성된 4공장은 지난해 10월부터 6만L 한 동만 부분 가동한 상태였다. 18만L 규모의 나머지 동을 이달부터 가동하면서 회사는 추가 수주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존림 대표는 "현재 9곳의 고객사와 12개의 제품에 대한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29곳의 고객사와 44개의 제품에 대한 수주 계약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존림 대표는 항체·약물결합체(ADC) 바이오의약품 전용 생산 공장 건설해 내년 중으로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ADC 생산 설비 뿐만 아니라, 생산 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 기술에 적극 투자하겠다”며 “최근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ADC 기술 기업 아라리스에 투자한 것도 이 일환"이라고 말했다.
존림 대표는 회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기존 파트너십을 장기화하는 동시에 신규 고객을 추가해 '초격차'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로슈와 위탁생산(CMO) 기존 계약 기간을 3년 연장했으며, 미국 소재 제약사와 약 1500억원 규모의 CMO 계약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 빅파마 톱 20곳 중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올해 누적 수주액은 이달 기준 7500억원을 돌파했다"며 "4공장의 매출 기여가 가시화하면서 올해 예상 매출액은 3조5265억원"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