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한·일 시너지 '미래성장TF' 발족… 오너 3세 '신유열' 역할 확대 전망도

2023-06-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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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사진=롯데그룹]

롯데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쌍둥이 조직을 만들어 한·일 통합경영에 속도를 낸다.

5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최근 ESG 경영혁신실 산하 '미래 성장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출범했다.

해당 조직은 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관련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조직 역량을 강화하는 업무를 맡는다. 수석급 팀장을 포함해 4명으로 구성됐으며, 일본 롯데홀딩스에도 동일한 TF를 꾸려 한국과 일본 롯데의 협력 방안도 강구한다.

이번 TF 발족은 한·일 통합경영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2020년에는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직을 맡으며 한·일 롯데 '원톱' 체제를 구축함에 따라 한·일 롯데의 시너지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롯데그룹은 "한·일 롯데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략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양국 간 시너지 제고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한·일 양쪽의 TF 조직이 커지면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의 그룹 내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 상무는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에서는 기획 담당 업무를 맡고 있으며, 한국 롯데케미칼에선 기초소재 도쿄지사 영업과 신사업 담당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신 회장과 함께 그룹 사장단 회의 등에도 참석하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다만 롯데 측은 이번 TF 발족을 승계와 연관시키는 것은 확대해석이라고 부인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미래 성장 TF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한국 롯데에 동시에 만들어졌다"고 인정하면서도 "TF는 그룹의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일본 롯데와 시너지 창출 방안 모색을 위한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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