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 사 돈 뺏는 '로맨스 스캠' 급증…틴더, 전 세계 정부·경찰과 대응 총력

2023-06-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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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더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트러스트&세이프티팀 총괄 발표

진정성 결여된 만남 주의해야…틴더 신고·모니터링으로 대응중

K-콘텐츠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 "글로벌 넘나드는 인연 찾길"

사진 1. 티더 미디어라운드 테이블_로리 코졸(Rory Kozoll) 틴더 T&S(Trust & Safety) 수석부사장과 파프리 데브(Papri Dev) 틴더 동아시아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로리 코졸 틴더 트러스트&세이프티팀 총괄(수석부사장·왼쪽)과 파프리 데브 틴더 동아시아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이 1일 하이퍼커넥트 사무실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발표 이후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틴더]


"온라인에서 만난 상대의 호감을 사 금전을 탈취하는 '로맨스 스캠' 사례가 지난 3년 간 굉장히 많이 증가했다. 국가별 실제 발생 건수는 모두 다르지만, 이러한 동향은 전 세계적으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틴더는 이러한 점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대응책을 펴고 있다."

로리 코졸 틴더 트러스트&세이프티팀 총괄(수석부사장)은 1일 서울 강남 아셈타워 하이퍼커넥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틴더 운영사 매치그룹이 2021년 6월 국내 인공지능(AI) 영상 기술 스타트업 하이퍼커넥트를 인수하면서 하이퍼커넥트와 틴더는 한 가족이 됐다. 현재 국내 틴더 임직원은 모두 하이퍼커넥트 사무실에서 근무 중이다.
10년 전 틴더에 합류한 코졸 총괄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과거 영화감독과 배우, 캐스팅 디렉터로 일한 독특한 이력을 보유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대화할 기회가 많았기에 새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이러한 경험은 그가 틴더에서 이용자 보호 업무 총괄로 역할 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사람 간 관계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진정성'이다. 진정성이 결여된 채 온라인 만남에 임하는 일부 이용자로 인해 코졸 총괄이 이끄는 팀에서 할 일이 많아졌다는 게 코졸 총괄의 설명이다. 그는 "전체 틴더 이용자의 1%는 나쁜 의도로 본인이 아닌 타인을 흉내 낸다"면서 "이들을 빠르게 찾아내는 게 우리 팀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틴더 내 신고 기능과 자체 모니터링 등을 통해 악의적인 이용자들을 걸러내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나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이 사기 행위를 위한 경로로 악용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대표적으로 로맨스 스캠 유형이 있다. 틴더 회원들의 자기소개에 적힌 소셜미디어 계정에 접속, 악성 사이트 링크를 전달해 금전을 탈취하는 형태다.

로맨스 스캠을 "온라인 상 한 단계 더 진화한 사기 수법"이라고 본 코졸 총괄은 "최근에 이 수법으로 큰 금액을 사기당한 온라인 이용자들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틴더는 로맨스 스캠 예방·방지를 위해 각국 정부와 경찰청, 비정부기구(NGO) 등과 협업해 국가별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용자들이 오프라인 만남을 이어가는 경우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틴더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대면 만남을 진행하기 전 비디오 챗 기능을 통해 상대방과 충분히 대화하고 △상대방과 직접 만나지 않았다는 점을 항상 기억하라는 등의 공지를 띄워 상대에 더 조심스럽게 다가가도록 유도한다.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악의적 이용자를 적극 신고하도록 독려하는 작업도 함께 하고 있다. 이외에도 틴더는 어린아이들만 등장하는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등록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아시아 지역 이용자들은 보안을 중요시한다는 점을 감안해 프라이버시 관련 기능을 2년 전 추가하기도 했다. 연락처가 저장된 회사 동료나 가족, 친구로부터 본인 프로필을 안 보이게 막는 '블록콘텐트' 기능의 경우 한국·일본·동남아 지역 국가에서 시범 테스트를 먼저 실시했다. 현재 이 기능은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 제공 중이다.

코졸 총괄은 "전 세계 이용자들이 틴더 플랫폼 안에서 책임감을 갖고 더 진지한 관계를 구축하게 하는 데 집중해왔다"며 "민족과 인종, 성적지향 등과 관계없이 이용자 모두가 안전하게 상대와 만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코졸 총괄과 대담을 진행한 파프리 데브 틴더 동아시아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한국 청년들이 더 열린 마음으로 데이팅 앱을 활용하길 바란다는 코멘트도 남겼다. 데브 부사장은 "전 세계가 K-콘텐츠에 집중하고 있으며 예전보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한국의 젊은 소비자층도 대외로 시각을 넓혀 진정성 있는 글로벌 만남 경험을 원하고 있다고 본다. 틴더를 통해 글로벌 친구 혹은 동행자, 연인을 찾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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