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K-북 열풍을 확산할 K-북 수출상담회가 도쿄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17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이하 출판진흥원)과 함께 금일부터 18일까지 일본 도쿄의 파크 하얏트 도쿄에서 ‘찾아가는 도쿄 도서전’을 개최한다”라고 전했다.
이번 도쿄 수출상담회는 지난 2020년과 2022년에 이어 3회째다. 올해는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의 성과와 최근 일본 내에서 불고 있는 K-북 열풍을 지속 확산해 양국 간 문화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상담회에는 총 45개의 일본 출판사가 참가한다. 일본 대표 출판사인 카도카와(KADOKAWA), 슈에이샤(集英社) 등이 올해 새롭게 함께하고, 쇼가쿠칸(小学館), 포푸라사(株式会社ポプラ社), 분게이슌쥬(文藝春秋), 각켄((株)学研)과 일본 최대 해외 저작권 중개회사인 터틀모리 에이전시(Tuttle-Mori Agency)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한다.
국내에서는 문학동네, 사계절출판사, 위즈덤하우스, 대원씨아이 등 21개 사가 참가하고, 출판저작권 중개회사인 제이엠(JM)콘텐츠 에이전시가 참가해 국내 위탁도서 100여 종의 수출 상담을 대행한다. 올해는 수출 상담 분야도 문학, 그림책, 만화, 웹툰, 웹소설, 경제경영, 여행서, 큰글씨책 등 다양하다. 수출 상담이 이루어지는 K-북에 대한 정보는 출판수출 영문플랫폼인 ‘케이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열린 도쿄 상담회에서는 총 200건 이상의 수출 상담이 이루어졌으며, 이중 미래엔아이세움의 <조심해 시리즈>, 우리학교의 <한복선의 엄마의 밥상> 등 다수의 수출계약이 성사되었던 만큼 올해도 수출 성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2일 차인 18일 오후에는 한국 참가사들이 일본의 대표 아동출판사인 각켄(学研)을 방문해 일본 출판시장의 현황과 경향, 한국도서 출간 경험과 한국도서에 대한 의견 등을 청취하면서 상호 교류와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문체부와 출판진흥원은 이번 도쿄 수출상담회에 이어 오는 7월에는 태국(방콕), 9월에는 프랑스(파리)에서 ‘찾아가는 도서전’을 개최해 K-북에 대한 열풍을 전 세계로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박보균 장관은 “최근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K-팝, K-드라마뿐만 아니라 일본 내에서 K-북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졌다. 일본의 10대, 20대가 K-북의 강력한 독자층으로 부상하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라며 “양국 MZ세대들이 K-북을 매개로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협력해 나가길 바라며, 문체부는 K-북이 일본 독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