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에 거주하는 청년층은 직장과 거리가 가깝고 주거인프라가 조성된 곳에 있는 20~30평형대 아파트 거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는 청년층의 주거 실태와 선호하는 주거 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10일부터 24일까지 ‘2023년 청주시 청년 주거정책 추진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청주시에 거주하는 만 19~39세 청년 및 결혼한 지 7년 이내 신혼부부로 총 385명이 참여했다. 조사는 시 홈페이지를 통해 가구의 주거실태, 선호하는 주거 환경, 주거 정책 방향 등 25개 항목을 질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거주지로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흥덕구(33.2%)로, 상당구(24.3%), 서원구(14.7%), 청원구(11.8%)가 뒤를 이었다.
주거 형태로는 아파트(76.8%)를 가장 많이 선호했으며, 단독주택(12.5%), 오피스텔(7.6%), 연립·다세대주택(3.1%)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8.9%가 ‘입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입주 의향이 없다’고 답한 사람 중 52.3%는 ‘주거면적이 좁아서 입주할 의향이 없다’고 응답해 주거면적이 입주 의사결정의 주요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주택평형은 21평~30평(40.7%)이었으며, 31평~40평(35.8%), 11평~20평(22.2%)이 뒤를 이었다.
대출금을 제외한 부담 가능한 임대보증금은 1000만원 초과~3000만원 이하(26.0%), 3000만원 초과~5000만원 이하(22.8%) 순으로 나타났다.
주거 입지 결정의 중요 요인으로는 ‘직장과 거리가 가까운지’(26.3%), ‘주변에 상권이 조성되어 있는지’(19.4%), ‘주변에 공공편의시설이 있는지’ (16.6%)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 의견으로 ‘LH 임대주택의 면적이 더 넓었으면 좋겠다’, ‘가성비가 좋고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에 주택이 건립되면 좋겠다’ 등이 있었다.
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청년 주거정책 추진을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는 LH 등 주택공급 유관기관과 공유할 계획이다”며 “향후 청년 계층의 니즈가 반영된 주택이 건립되는 등 청년 선호도를 반영한 주거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는 청년층과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해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 사업, 청년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 신혼부부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 등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