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BC카드가 작년 외국인의 국내 가맹점 소비현황을 분석한 결과, 베트남 관광객의 카드평균승인금액(승인금액을 승인건수로 나눈 수치)이 19만7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직전년보다 89% 증가한 수치다. 이어 일본(18만8000원), 중국(17만1000원), 대만(12만6000원), 미국(10만9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방한 목적에 따른 소비성향도 뚜렷했다. BC카드가 분석한 최근 3년 베트남 관광객의 국내 소비 상위 업종은 면세점, 백화점, 병원, 화장품 업종이었다. 이 중 지난해 면세점과 백화점의 직전년 대비 성장 폭은 각각 1837%, 400%에 달했다. 이 결과는 앞서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외래관광객 조사 중 베트남 관광객의 한국 방문 선택 목적(쇼핑, 식도락, 미용, 의료 관광 등)과도 비슷했다.
BC카드는 이러한 추세를 고려하면 베트남 현지 카드를 이용한 국내 결제 가맹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BC카드는 베트남 관광객들이 국내 가맹점에서 베트남 ‘나파스(NAPAS)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양국 간 네트워크 연결을 완료했다. 각 카드 가맹점은 결제 단말기(POS) 업그레이드를 통해 나파스 카드를 승인받을 수 있지만, 참여업체는 아직까지 국내 대형 면세점과 최다 점포 편의점 등에 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