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자사 솔루션 '네이버웍스'를 앞세워 업무용 협업 소프트웨어(SW) 시장 선두 지위를 굳힌다. 협업 SW는 생성AI(인공지능) 등 기술과 연계될 수 있어 앞으로 사업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공식 블로그에 네이버웍스 국내 고객인 프릳츠커피컴퍼니·해녀의부엌·맥파이브루잉컴퍼니 등 3개 업체·브랜드와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네이버 공식 블로그에서 네이버웍스 관련 소식이 올라온 것은 2021년 5월 이후 2년 만이다. 자회사의 특정 서비스 고객 사례를 본사 블로그에 올린 일도 이례적이다.
네이버의 기업 간 거래(B2B) 사업 구심점을 맡고 있는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가 지난달 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웍스모바일 흡수합병안을 승인했다. 합병 기일은 다음달 1일, 합병 비율은 네이버클라우드 대 웍스모바일이 1:0.04472751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주당 1만8470원에 웍스모바일 14만613주를 사들여 이번 합병에 총 25억9712만2110원을 투입했다.
네이버는 2020년부터 주요 B2B 사업 전략 중심에 네이버클라우드를 세우고 별도로 수행되던 클로바 CIC(사내독립기업)와 웍스모바일의 B2B 사업 관련 기술 개발·상용화 공조 기반을 구축해 왔다. 올 초부터 클로바, 파파고 등 인공지능(AI) 조직과 선행기술 연구조직 네이버랩스, 웹 플랫폼 개발 조직 웨일 등을 네이버클라우드 산하로 재편해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웍스모바일 흡수합병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솔루션과 협업 툴을 연계한 사업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올 7월 출시할 초거대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한 검색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 초거대 언어 모델을 네이버웍스 같은 제품에 접목해 기능과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다.
네이버웍스는 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협업 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아이지에이웍스가 자체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 분석한 결과, 네이버웍스는 올해 3월 월활성이용자(MAU) 18만4102명으로 국내 업체가 개발한 협업 툴 6종 가운데 모바일 앱 기준 1위였다. 이어 가비아의 '하이웍스'(16만982명), 카카오의 '카카오워크'(11만2902명), 토스랩의 '잔디'(8만6634명), 마드라스체크의 '플로우'(4만9514명), NHN의 '두레이'(4만5644명) 등 순으로 MAU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