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尹 대통령 "北 핵공격시 美핵무기 포함 압도적 대응"

2023-04-27 06:18
  • 글자크기 설정

바이든과 80분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美 전략자산 정기적 전개"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의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센터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공동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공격 시 즉각적인 정상 간 협의를 갖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미국의 핵무기를 포함해 동맹의 모든 전력을 사용한 신속하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을 취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통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양국 간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새로운 확장억제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해 핵협의그룹(NCG)을 창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함께 발표된 '워싱턴 선언'에 포함된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이제 한·미 양국은 북한 위협에 대응해 핵과 전략무기 운영계획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한국의 첨단 재래식 전력과 미국의 핵전력을 결합한 공동작전을 함께 기획하고 실행하기 위한 방안을 정기적으로 협의할 것이며, 그 결과는 양 정상에게 보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핵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도상 시뮬레이션 훈련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도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핵탄두를 탑재한 전략핵 잠수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경제협력 및 첨단기술 협력과 관련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과학법(칩스법)이 첨단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긴밀한 협의와 조율을 해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미 국가안보실(NSC) 간 '차세대 신흥·핵심기술대화'를 신설해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퀀텀 등 첨단기술 관련 공동연구·개발과 전문인력 교류를 촉진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사이버, 우주 공간에 적용하기 위한 논의도 시작하기로 했다"며 "'전략적 사이버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를 통해 한·미 양국이 사이버 위협에 공동 대응하고 정보공유, 수집, 분석과 관련된 협력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이밖에 "양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이행과정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하면서 지역과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공조를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무고한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무력 사용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공동 입장을 확인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워싱턴 선언'에 대해 "확장억제 강화와 그 실행방안은 과거와 다른 것"이라며 "북핵에 대한 국민의 우려는 많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이어 "미국이 핵 자산에 대한 정보와 기획, 그에 대한 대응실행을 누구와 함께 공유하고 의논한 적이 없다"면서 "새로운 확장억제 방안이고, 그래서 더욱 더 강력하다”고 자신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의 도·감청 의혹이 회담에서 논의됐는지에 대해선 "한·미 간에 소통하고 필요한 정보를 공유해나가고 있다"며 "지금 미국에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국가 간의 관계에서 다양하고 복잡한 변수가 있는 문제에 대해 좀 시간을 두고 미국의 조사결과를 지켜보고 충분히 소통할 생각"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양국 첨단기술 협력 이점을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며 "국제 분업체계에서 높은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상품을 만들어낼 것이고, 그런 과정에서 전후방 효과로 넓은 산업 생태계가 구축되고 많은 투자와 일자리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무엇보다 미래 세대에게 도전과 혁신 의지를 불러일으켜서 우리 경제와 산업이 앞으로 더 번영하고 풍요로워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4개의 댓글
0 / 300
  • 핵 공격을 받으면 즉시 양국정상이 협의 한다메...
    핵을 쓴다는 이야기는 어차피 이판 사판인데 북한이 핵공격을 하면 누구 머리 위에다 날릴까?
    어쩌나 바이든이 협의해서 뭔가 해 주려 하는데, 협의 상대가 없겠네..

    공감/비공감
    공감:0
    비공감:0
  • 이 맹추야. 핵공격에 아무리 반격해 봤자 무조건 둘다 폭망이다. 어휴~ 반격하는게 자랑이 아니라구~!~~

    공감/비공감
    공감:2
    비공감:2
  • 핵잠수함 운용비용으로 너거 그리 좋아하는 핵폭탄 100만개는 만들겠다
    김태효 그마이 자신만만 하디만 미국 돈퍼주러 갔나

    공감/비공감
    공감:2
    비공감:3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