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앞으로 오랜 기간 달러에 대한 도전자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탈달러화에 대한 최근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봤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전략가들은 "달러 약세는 미 국채 하락과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강달러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매도한 영향일 수 있다"고 봤다.
골드만삭스는 러시아에 부과된 제재, 브라질의 위안화 청산센터 설립 계획, 상품 거래에서 위안화 사용 가능성, 미국 은행 및 부채 한도 위기만으로는 세계 시장이나 각국 보유고에서 달러의 역할을 대체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전략가들은 다른 통화가 달러의 지위를 뺏으려면 신뢰 구축, 무역 송장 발행 및 통화 관리 시스템 등 수많은 문턱을 넘어야 할 것으로 봤다. 이들은 “이런 요인들은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서 앞으로 오랜 기간 달러에 대항하는 도전자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만일 미국이 ‘엄청난 특권’을 남용한다면 이는 확실한 위험이겠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데이터 상 그러한 증거를 볼 수 없었다"며 "현재 진정한 경쟁자는 없다는 게 우리의 확고한 견해"라고 밝혔다.
유라이즌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 역시 글로벌 기축 통화로서 달러의 위상이 지난 20년간 서서히 약해졌으나, 국제 무역에서 달러의 역할이 당분간 쪼그라들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국제 거래에서 달러 사용은 88%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비해 중국 위안화 사용은 7%에 그친다고 인사이더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