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4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물로 확장억제 방안을 담은 별도의 문건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워싱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보다 진전된 확장억제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금 국민들이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로 갖고 계신 불안과 우려를 종식시킬 수 있는, 두 정상 간 보다 실효적이고 강화된 확장억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기대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지금 정상회담이 이뤄지기 전이고 문건에 담길 최종 문구는 조율 중"이라며 "많은 말씀을 드릴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출국 직전 미 워싱턴포스트(WP)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나는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절대 할 수 없는 일이 있다거나, 일본이 100년 전 역사 때문에 (용서를 위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한‧일 관계 개선은 당선인 시절부터 꾸준히 말씀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일 안보협력이 중요한데, (일본이) 무릎을 꿇지 않으면 관계개선이 안된다. 어떤 일도 안 된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북한 핵 위협이 고도화되고 미사일 시험을 연일 하는 마당에 한‧일 관계 개선을 통한 안보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국민과 국익에 엄청난 피해"라면서 "나라를 위해 더 이상 (한‧일 관계 개선을) 늦출 수 없었다는 점을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럽도 참혹한 전쟁을 겪고도 미래를 위해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전쟁 당사자가 협력하는 부분이 있다"며 "한‧일 관계 정상화는 김대중‧오부치 선언, 1998년에도 있었다"면서 '50년도 안 되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에 걸친 역사교류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건 어리석은 것'이라는 문구를 인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