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확보만이 살길" K-OTT, 독점 IP 확보·부가 사업 '설욕전'

2023-04-1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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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내달 '쿠플시네마' 서비스 출시…상영 영화 무료 제공

대형 스크린 수요 공략하는 웨이브, 파트너사와 협력 확대

티빙도 통신 등 기존 사업자와 손잡고 제휴 서비스 늘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업계가 이용자 확보 전략을 필두로 올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 경쟁사에서 볼 수 없는 드라마·영화 등 지식재산(IP)을 독점 공급하고 이를 기반으로 IP 사업을 전개하는 것이 주 목표다. 국내에서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성장세가 완만해진 틈을 타 K-OTT의 치열한 설욕전이 예상된다.

16일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아이지에이웍스가 자체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 분석한 결과 국내 OTT 가운데 티빙이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 459만9146명을 기록하며 국내 상위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안드로이드와 애플 운영체제(iOS) 이용자를 기반으로 집계한 수치다.

이어 쿠팡플레이(409만4144명), 웨이브(369만9814명), 왓챠(69만2511명) 등 플랫폼 순으로 지난달 MAU가 높았다. 넷플릭스는 1244만7213명으로 전체 OTT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디즈니플러스 MAU는 206만6817명이었다.

특히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MAU가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MAU가 늘어났다. 모회사 쿠팡의 멤버십 '와우'(월 4990원) 회원에 쿠팡플레이 콘텐츠 무료 제공으로 이용자를 대거 유입시킨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더해 약 2년 전부터 스포츠 경기 단독 중계 등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달 중순 '쿠플시네마'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 한 편씩을 매주 주말 무료로 시청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상영 영화를 OTT 플랫폼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건 OTT업계에서 유일하다는 게 쿠팡플레이 측은 설명한다. 이용자는 더 이른 시점에 최신 영화를 실내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실내 OTT 시청 수요를 공략하는 업체는 또 있다. 웨이브 운영사 콘텐츠웨이브는 거실 TV 등 실내 대형 스크린을 통한 OTT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올해 애플리케이션(앱) 편의성을 개선하는 작업에 집중한다. 그 일환으로 통신·가전·모빌리티 등 파트너사와 협력을 더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 초 '비즈니스 그룹'을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해 MAU 400만명대에서 올해 2월부터 300만명대(모바일인덱스 추정치)로 줄었는데 이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티빙은 모바일인덱스 기준 지난달 MAU가 전년 3월 대비 15.3% 증가했다. 올해는 국내 통신·포털 사업자와 협력을 확대해 외연을 넓히는 데 집중한다. 티빙은 2021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협업한 뒤 1년 만에 가입자 수가 3배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KT에 이어 지난달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인터넷TV(IPTV) 전용 요금제를 출시했다.

왓챠는 원작 IP를 늘리는 동시에 이를 토대로 한 부가 사업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회사는 작년 원작 드라마인 '좋좋소'로 브랜딩한 프리미엄 소주를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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