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8.82포인트(0.27%), 143.67포인트(1.21%) 내린 3318.36, 11739.84로 장을 마쳤고, 우량주 벤치마크지수인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 지수는 각각 28.31포인트(0.69%), 23.53포인트(0.97%) 내린 4069.98, 2405.76에 마감됐다.
거래대금은 상하이 4776억, 선전 6593억 위안으로 총 1조1369억 위안을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4% 가량 늘었다. 이에 중국증시 거래대금은 8거래일 연속으로 1조 위안을 상회했다. 외국인 자금은 이틀째 순매도했다. 후구퉁(홍콩→상하이)은 20.64억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선구퉁(홍콩→선전)은 21.51억 순매도를 나타내 총 0.93억 순매도를 기록했다.
중국 반도체 대장주 SMIC(688981.SH)가 2% 이상 하락한 것을 비롯해 기술주들이 대거 하락하며 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한 소프트뱅크의 알리바바 지분 대거 매도 소식과 함께 애플이 중국에서 벗어나 인도 생산 비중을 대폭 늘린다는 소식이 기술주에 악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반면 최근 연이어 하락한 중국증시 대장주 귀주모태주(600519.SH)가 2% 가까이 오르는 등 전날 약세를 보인 소비 관련주들은 전반적으로 반등했다.
4월 들어 상하이종합지수 3300선, 선전성분지수 12000선 근처에서 손바뀜과 등락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미국증시가 소비자물가 둔화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한 가운데 중국증시 역시 크게 힘을 받지 못한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중국 3월 수출입이 예상 밖으로 선전했으나, 이번 주 중국 CPI가 부진하게 나온 이후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증시에 별다른 도움은 되지 못했다.
중국 현지 증권사 둥우증권은 "상하이종합지수는 단기적으로 3350선 구간에서 저항을 받고 있다"며 "이후에도 당분간 횡보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다음 주 18일 발표될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및 3월 실물경제지표 등에서 중국 경제 상황을 확인한 후 다음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196위안 내린 6.865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28%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