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충북 제천 산불 때 인근 충주시 술자리에 참석한 김영환 충북지사를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재난관리책임자인 김영환 충북지사가 인근 산불 현장을 외면한 것에 대한 비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폭탄주' 거짓말 논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김 지사 측의 "술을 마시지 않았고, 얼굴이 붉은 것은 외부 일정 때문에 그을린 것"이라는 어설픈 해명이 본질을 벗어난 소모적 논쟁을 야기하는 모양새다.
그는 "김 지사와 당일 자리를 함께했던 복수의 동석자들을 통해 확인했다"면서 자리를 옮겨 다니면서 술잔을 나누는 김 지사의 사진 여러 장을 추가 공개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어 "마시지 않았다던 술은 어느새 한 잔이 됐고 한 잔이라던 술은 다시 '술판은 아니었다'라고 바뀌었다"면서 "이제 술판은 벌였지만 취하지는 않았다는 기괴한 해명이 나올 판"이라고 비난했다.
박 의원의 기자회견장에는 충주 민간단체 관계자와 해당 주점 관계자까지 나와 김 지사를 엄호했다.
간단체와 주점 측은 "김 지사가 술을 마시는 것을 보지 못했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CCTV를 공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간담회 당일 CCTV는 일주일이 지나 자동 삭제됐다"고 말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