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美 3월 CPI 6% 이상 오를 시 S&P500 2% 이상 하락"

2023-04-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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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상승률 4.6% 밑돌 시 S&P500 1~2% 하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골드만삭스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 이상을 기록할 시 스탠다드 앤 푸어스(S&P)500 지수가 최소한 2% 이상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이 같이 전망했다. 미국 3월 CPI는 12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발표 예정으로,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CPI 상승률이 9개월 연속 둔화하는 동시에 2021년 5월 이후 근 2년래 최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만일 CPI 상승률이 5.2~6%일 경우에는 S&P500이 1~2% 하락하고, CPI 상승률이 4.6~5.1%라면 S&P500은 0.5~1%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리고 CPI 상승률이 4.6% 이하로 떨어진다면 S&P500이 최소한 2% 이상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연준은 인플레이션 관리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CPI가 높게 나오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금리 인상은 유동성 축소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반대로 CPI가 낮을 경우에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하락하면서 유동성 축소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

골드만삭스는 "증시는 (CPI가) 낮게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며 "(CPI) 수치가 높을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금부터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셈법에 혼란과 불확실성이 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5월에 다시 한번 금리를 올리고 4분기에 공격적 인하를 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내일 (CPI) 발표를 앞두고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블룸버그 ]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측정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달 3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약 67%, 동결할 가능성은 33% 정도로 인상 가능성이 우세하다. 지난 주 발표된 미국 3월 비농업 고용자수가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지표 결과에 따라 금리 인상 전망도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이날 발표되는 CPI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전날 미국증시는 CPI 발표를 앞둔 관망세 속에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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