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이 소폭 반등 중이다. 다만 상승폭은 제한적으로 외부감사인의 재무 리스크 지적과 이에 대한 우려감이 주가를 누르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주가가 하락할수록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업황이 작년과 판이하기 때문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2분 현재 롯데관광개발은 전 거래일 대비 0.34%(40원) 오른 1만1930원을 기록중이다. 전날 10% 이상 하락한 것과 비교해 반등폭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이에 대해 롯데관광개발은 전날 해명자료를 내놓고 “지난 3월 16일 제출된 2022년 감사보고서에서 외부회계법인인 우리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이라는 감사 의견을 받은 바 있다”며 “또한 우리회계법인은 계속기업 존속불확실성 사유 해당여부에 대해서도 미해당이라고 명확히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별개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롯데관광개발 주가가 하락할수록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 중이다. 중국인 및 외국인들의 출입국이 자유로워 지면서 업황 자체가 코로나19로 경직됐던 과거와 다르다는 거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우려보다는 저점 매수 기회’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 유동부채 만기 다가옴에 따라 우려 대두되며 전날 하루 –11.2%가 하락했는데 만기 1년 미만 차입금이 유동부채로 계정과목 변경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며 “제주 드림타워 오픈 이전과 현재는 180도 다른 업황인 만큼 리파이낸싱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주도 외국인 입국자 회복과 함께 카지노 매출이 눈에 띄게 회복 중”이라며 “3월 외국인 카지노 입장객은 약 1만3000여명 수준으로 오픈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행 및 카지노 부문의 반등이 뚜렷한 상황에서 과도한 투매는 매수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도 “지난 10일 주가 하락요인인 외부감사인의 재무 리스크 지적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3월 26일부터 상해를 비롯, 제주 직항 중국 노선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중국인 트래픽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마카오의 정킷 규제로 인해 무사증 입국이 가능한 제주 카지노의 수혜가 기대되며 2분기 중국 노동절 연휴 특수 및 2023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중국 VIP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