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한국 불법감청 의혹...대통령실 "과거 전례‧다른 나라 사례 참고해 대응"

2023-04-09 15:37
  • 글자크기 설정

NYT 보도...윤석열 정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여부 감청한 듯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 중인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등 의원단과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9일 미국 정보기관 중앙정보국(CIA)의 우리 정부 불법감청 의혹과 관련해 "과거 전례와 다른 나라 사례를 검토하면서 대응책을 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도를 잘 알고 있고, 제기된 문제에 대해 미국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미국 국방부 기밀 문건에 한국 관리들을 CIA가 감청한 정황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될 미군 포탄 공급문제를 두고 한국 정부 내부 논의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정보기관들이 전화 및 전자메시지를 도청하는 데에 사용하는 '신호 정보 보고'라는 표현이 포착됐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해 우크라이나에 물품(무기)을 전달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을 한국 관리들이 우려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정부 내부 논의사항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정부의 기본 입장이 있다. 그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군복이나 의약품 등 비살상 군수물자만 지원이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