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남 전 지사의 장남인 남모(32)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남씨는 지난 30일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집 안에 있던 남씨의 가족은 오후 5시 40분께 남씨가 이상 행동을 보이자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23일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가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남씨가 붙잡힌 것은 일주일 만이다.
23일 남씨가 마약을 투약했던 곳은 용인시 기흥구 자신이 사는 아파트다. 당시에도 집에 함께 있던 가족이 “마약을 한 것 같다”고 신고했다.
당시 체포된 남씨에게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25일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맡았던 수원지법 김주연 판사는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남씨는 2018년에도 중국 베이징과 서울 강남구 자택 등에서 여러 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거나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번에 남씨가 필로폰을 투약한 분당의 아파트는 지난번 범행 장소와는 다른 곳이다. 다른 가족이 거주하는 곳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남씨가 필로폰에 심하게 중독돼 단약(斷藥)이 어려운 상태가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경찰은 남씨에 대해 재차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