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29일 “적의 무모한 도발을 강력히 억제하고 압도적으로 응징할 수 있는 작전수행태세를 완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경상북도 포항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미 연합상륙훈련인 쌍룡훈련 현장을 방문해 “적은 동맹의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노골적으로 핵 위협을 지속하는 등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단급 규모로 이뤄지는 훈련에는 영국 해병 특수부대 코만도 1개 중대도 처음 참가한다. 미 해군 강습상륙함 마킨아일랜드함과 한국 해군 대형수송함 독도함 등이 투입된다.
먼저 김 의장은 쌍룡훈련의 결정적 행동 단계인 상륙돌격 현장을 찾았다.
그는 “이번 훈련은 강화된 ‘전사의 방패’(워리어실드·WS) 연합야외기동훈련의 일환으로 5년 만에 재개되는 의미 있는 훈련”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적의 종심지역에 신속히 투입돼 전쟁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마라도함에서 임성근 상륙군사령관(소장·해병대1사단장)으로부터 훈련상황을 보고 받았다.
이어 김 의장은 소형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마킨아일랜드함을 방문했다.
그는 “이번 훈련은 미군의 원거리 전력투사와 한·미 해군·해병대의 연합상륙작전 수행능력을 완벽히 입증해 보이는 실존하는 강력한 힘”이라며 “한·미 해군·해병대의 상호운용성과 팀워크 향상을 통해 연합방위태세의 실행력을 한층 제고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의장은 훈련에 매진 중인 양국 해군·해병대 장병을 격려하며 “한·미 해군·해병대는 동맹의 강력한 억제와 응징의 상징”이라고 언급했다.
김 의장은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한·미 연합상륙작전의 완전성을 구비함으로써 적 침략 시 신속하고 결정적인 기동으로 적 중심을 절단, 와해시킬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