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당대표 체제의 국민의힘은 27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초선 박수영 의원(부산 남구갑)을 임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박 의원의 여연 원장 임명 승인 안건을 의결하고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현역 의원이 여연 원장을 맡은 것은 2019년 당시 김세연 의원 이후 4년 만이다.
박 의장은 이날 당 정책위원회와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측 의원들이 주최하는 인터넷전문은행 5주년 기념 토론회에 참석하며 사실상 첫 정책 관련 일정을 소화한다.
다만 이날 예정됐던 신임 당 홍보본부장 임명은 연기됐다. 홍보본부장에는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이 내정된 상태다. 보수 유튜브 '따따부따' 진행자인 민 원장은 지난 3·8 전당대회 당시 최고위원에 도전했다가 본선에서 낙마했다.
당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친윤 일색 지도부'란 비판을 고려해 다른 당직 인선을 완료한 뒤 신임 홍보본부장 임명과 함께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또한 이날 김기현 대표 선임 이후 첫 당내 특별위원회인 '민생희망특별위원회'(가칭·이하 민생특위)를 출범했다.
민생특위 위원장은 조수진 최고위원이 맡았다. 조 위원장은 이날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총 14명의 특위 위원 구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당내 인사로는 김미애·배준영·장동혁·조은희·정희용 의원과 정선화 전주시병 당협위원장, 윤선웅 목포시 당협위원장이 특위 위원으로 선임됐다.
외부 인사로는 자영업자이자 칼럼니스트인 곽대중씨, 김가람 전 한국청년회의소중앙회장, 김민수 청년버섯농원 대표, 도건우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 문승관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장, 정해용 전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이 선임됐다.
조 위원장은 "민생특위는 입법·제도적 개선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권역별로 현역 의원을 모셨고, 현역 의원이 없는 곳은 상대적으로 역동적인 젊은 당협위원장을 선정했다"며 "그분들 숫자에 맞춰 외부 인사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에 첫 회의를 할 수 있도록 김기현 대표와 조율 중"이라며 "실현이 가능한, 작은 것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