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를 계기로 양국 육군이 전차·자주포 등 100여대와 장병 800여명을 투입한 대규모 연합 사격훈련에 나섰다.
23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단)과 미2사단, 한미연합사단은 20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대규모 연합제병협동사격을 진행 중이다.
훈련은 한·미가 함께 연합화력자산 운용능력과 상호운용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훈련에는 K1A2전차·K9A1자주포·미 스트라이커장갑차 등 100여대의 장비와 800여명의 한·미 장병들이 참가했다.
특히 수기사단 전차·포병·공병·정보부대, 5군단 화생방대대와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스트라이커여단, 미 포병·정보부대 등 다양한 연합전력이 투입됐다.
훈련은 수기사단의 K9A1자주포와 미측의 M777견인포의 공격준비사격으로 시작됐다.
K1A2전차와 스트라이커장갑차가 신속히 기동했고, 한·미 포병전력은 동시탄착 사격을 했다.
이어 적 대전차 장애물지대를 한국군 K600장애물개척전차와 미 공병이 함께 개척했다.
한국 화생방·공병소대, 미 스트라이커 중대는 차례로 적지 종심으로 기동했다.
목표지역에서는 적의 반격을 가정해 스트라이커 중대와 전차중대가 각각 기관총과 포사격으로 적을 격퇴하고 목표를 확보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K1A2전차와 스트라이커장갑차가 전술적으로 기동하며 사격 및 장애물 개척 절차를 함께 숙달했다.
여기에 미 무인항공기(UAV)가 확인한 표적정보를 바탕으로 한·미 포병이 동일 표적에 사격을 실시했다.
훈련에 참여한 김선규 전차대대장(중령)은 “한·미 전력의 막강한 화력과 기동력으로 적을 타격하는 화력운용능력과 전시 작전수행능력을 강화해 싸워 이길 수 있는 결전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카멘 부치 스트라이커대대장(중령)은 “훈련을 통해 연합전력의 통합작전 수행능력을 검증했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최강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연합능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도 양국 부대는 유격훈련, 박격포·전차포 사격, 의무후송훈련 등 다양한 훈련을 함께 하며 전술적 교감을 강화하고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육군 관계자는 “후반기 연합연습 간에도 육군본부가 훈련을 계획하고 군·사단 단위로 임무와 작전지역 특성을 고려해 분권화해 시행하는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