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2월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2.1을 기록해 전달의 91.5 보다 10.6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 6월(103.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자, 작년 8월 하강국면으로 전환된 뒤 7개월 만에 다시 보합국면으로 접어든 것이다.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105.2로 전월(93.8)보다 11.4p 상승했다. 지난해 5월(112.9)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114는 보합,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지수는 0∼200 사이 값으로 표현되며,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 응답이 많음을 의미한다.
비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같은 기간 90.3에서 99.9로 오르며 보합국면으로 바뀌었다.
세종(92.6→114.0)이 21.4p 올랐고, 충북(91.8→107.6)과 울산(90.8→105.2)도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아직 상승국면에 접어든 지역은 없었다.
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 역시 76.1에서 85.3으로 9.2p 상승했다. 다만 여전히 전국이 하강국면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주택과 토지를 합친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2월 93.2로 전월보다 9.3p 상승했으나, 여전히 하강 국면을 유지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경착륙 방지를 위한 1·3대책 이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아파트 수급동향 지표를 보면 2월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4.2로 전월(72.8)보다 1.4p 높아졌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72.4로 전월(70.7)보다 1.7p 상승했다.
매수심리 회복세는 집값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값은 1.62% 떨어져 전달(-2.12%) 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