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육군이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를 계기로 연합 도하 작전에 나섰다.
15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 3공병여단은 지난 6일부터 오는 17일까지 경기 연천 일대 도하훈련장에서 미 2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공병대대와 연합 도하훈련을 하고 있다.
한·미 장병 400여명과 리본부교(RBS)·개량형 전술부교(IRB) 등 한·미 공병장비 50여대, 아파치 공격헬기 2대, 1군단 예하 화생방 병력·장비 등이 투입됐다.
양국 부대는 연합작전 수행에 필요한 공병지원태세를 점검하고 도하자산 피해발생 시 극복 방안을 강구했다.
훈련은 아군의 기동로 확보를 위한 도하명령 하달로 시작됐다.
한·미 장병은 문교와 부교를 하천에 띄우기에 적절한 제반요소를 갖춘 장소인 '진수장'으로 이동해서 한측 RBS와 미측 IRB를 1개씩 교차 연결했다.
동시에 아파치 공격헬기 2대가 출동해 공중 엄호를 실시하고 화생방 연막중대의 연막차장이 펼쳐졌다.
한·미 장병들이 힘을 모은 결과 3시간 만에 임진강 강폭 180m를 연결하는 연합부교가 완성됐다.
훈련에 참가한 박재선 도하중대장(소령)은 “이번 훈련은 한·미 도하장비의 상호운용성을 극대화하고 장병들이 동맹의 중요성을 체감하는 기회가 됐다”며 “특히 한·미가 함께 도하작전을 하며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유대관계가 강화되는 큰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션 카스프리신 미 814공병중대장(대위)은 “군수지원, 공중엄호, 연막차장 등 한·미가 함께하는 통합훈련을 통해 연합전력의 상호운용성을 검증할 수 있었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는 언제, 어디에서 어떤 작전을 하더라도 한미가 함께하면, 싸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 훈련은 FS 연습 기간 실시하는 육군의 야외기동 훈련을 통칭하는 ‘FS 타이거’ 훈련의 하나로 진행됐다.
육군은 FS 기간에 연합·합동 통합 화력훈련 및 기동훈련, 특수임무 훈련, 지속 지원 훈련 등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