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당원들과 실시간 대화에 나선다. 이 대표가 직접 이낙연 전 대표 영구 제명·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출당 권유 등을 요구하는 당원 청원에 답변할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 여러분과 함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며 "14일 오후 4시 당원존에서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당원존 라이브는 유튜브 채널 '이재명TV'에서 생중계된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 홈페이지에는 박 전 위원장 축출과 이 전 대표 영구 제명을 요구하는 당원 청원이 서명자 5만명을 넘어서 당 지도부의 답변 기준을 충족했다. 이에 이 대표가 직접 청원에 대한 답변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대표는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에서 무더기 이탈표가 나온 데 대한 소회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대화 주제인 '아프다, 많이 아프다'는 이 대표가 지난 2016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에게 공격받았을 때 심경을 표현한 글이다.
당시 이 대표는 "모든 걸 걸고 치열하게 사는 동안 적진에서 날아온 화살은 기쁜 마음으로 맞았다"며 "처음 겪어보는 등 뒤에 내리꽂히는 비수. 아프다. 정말 아프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9일 경기 성남시 자택에서 사망한 전 비서실장과 관련해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 이른바 '사법 리스크'에 따른 퇴진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된다.
앞서 윤영찬 의원은 이 대표 측근의 잇따른 사망에 이 대표가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해영 전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이 대표 같은 사람이 민주당 대표라는 사실에 당원으로서 부끄러움과 참담함을 느낀다"며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