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강에 대관람차 '서울링' 건설에 이어 이동성 확장을 위한 곤돌라와 리버버스(River Bus·수상버스)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관광상품 대거 개발로 세계적 관광 수요를 끌어낼지 주목된다. 유럽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템스강에서 교통수단인 리버버스를 체험하면서 "한강에도 (템스강처럼) 하늘에 곤돌라를 설치하고 강물 위에는 수상버스 격인 리버버스를 띄우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곤돌라 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위해) 수요와 경제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것이 확보될 수 있도록 코스를 면밀히 검토해 확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버버스는)서울로 돌아가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우리도 1년에 몇 번 홍수 날 때를 제외하면 얼마든지 기술적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잠실에서 여의도~상암까지 20∼30분이면 주파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류장도 10개 정도 만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관심 단계로, 일단 (실제로)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검토해봐야 한다"며 "아이디어를 얻고 서울로 돌아가 실용적으로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형 여객선인 런던 리버버스는 1997년 템스강 재생 프로젝트 일환으로 시작된 이후 런던을 동서로 연결하는 주요 교통수단으로 부상했다. 2018년 기준 약 1040만명이 이용했다. 특히 통근을 목적으로 한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템스강 리버버스는 250여 개 좌석에 간단한 간식을 파는 매점까지 갖췄다. 시속 50㎞로 이동하면서도 큰 흔들림이 없었다. 오 시장은 "속도도 빠르고 소음도 없어 굉장히 쾌적한 느낌이 들어서 한강에 띄워도 괜찮겠다"며 만족해했다. 오 시장은 이날 리버버스 탑승에 앞서 구도심 역세권 개발 성공 사례로 꼽히는 킹스크로스역과 콜 드롭스 야드(Coal Drops Yard)를 돌아봤다. 총 면적 27만㎡에 이르는 킹스크로스 부지는 화물 운송 요지였으나 관련 산업이 쇠퇴하자 2007년부터 대규모 개발이 진행돼 업무·주거·상업·문화시설 등을 갖춘 복합시설로 재탄생했다. 특히 이곳에는 공정률 약 80%인 유럽 구글 본사가 입주할 대단위 빌딩이 마치 대형 유람선 모양으로 건설되고 있다. 2018년 개장한 콜 드롭스 야드는 과거 석탄을 하적하는 창고였던 곳을 세계적 건축가 토머스 헤더윅이 첨단 복합쇼핑몰로 리모델링한 것이다. 기존 창고 건물과 구조를 살리면서도 혁신 디자인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독특한 모양의 처마 아래 넓은 광장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삼성 등 첨단 기업이 입점하면서 새로운 IT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런던 건축디자인 혁신 사례인 리덴홀 빌딩도 방문했다. 런던 중심부에 2014년 개관한 이 건물은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받은 리처드 로저스가 설계했으며 저층부 7개 층은 필로티(기둥) 형태로 만들어 시민을 위해 개방했다. 시는 런던 도시 개발 사례를 참고해 민간 개발 규제 완화와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도심 곳곳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공공간을 늘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구도심 개발 사례인 콜 드롭스 야드 등은 구로차량기지, 창동, 청량리 개발 계획에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