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중국 A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13일 중국 관영 증권매체 상해증권보가 보도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매파적 신호를 보내면서 긴축 강화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SVB 파산 사태가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에 큰 충격을 가져왔다.
이로 인해 미국 SVB 파산 사태는 지난 주말 중국 증권사 전략 보고서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중국 증권사들은 이번 SVB 파산 사태의 리스크가 3월 연준의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A주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시증권은 SVB 파산 사태가 시스템적 리스크로 이어질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후속 리스크와 연준의 3월 FOMC 전까지 해외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단계적으로 외국인자금의 유입은 많아지겠으나 그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화시증권은 A주 시장에 있어 대외적 요인의 영향이 비교적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시증권은 “우선 밸류에이션이나 위험 프리미엄의 관점에서 볼 때 현재 A주의 가성비는 비교적 합리적인 편”이라면서 “최근 중국 국내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기업 수익성이 개선돼 A주의 저점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내부적 관점에서 볼 때, 최근 발표된 2월 사회융자, 광의통화(M2), 신규 위안화 대출 건수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최근 경기 회복의 내생적 동력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화푸증권은 “내수 위주의 경기 회복세에 변화가 없다”며 “시장의 파장이 지나갈 것”이라고 내다보며 투자자들이 낙관해도 좋다고 부연했다.
중신증권은 최근 시장의 변동 원인은 급속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점진적인 경기 회복이라는 현실 사이 괴리로 인해 단기 고빈도 경제 지표 변동의 영향력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정책 초점이 더욱 명확해지면 시장도 새로운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다증권은 경제 지표가 회복되면 시장을 지탱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중국 경제는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업 이익은 점차 꾸준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광다증권은 “기업 이익이 점차 회복된다면 시장은 중기적으로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