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김제 백산농협과 정읍농협, 부안농협에서는 7선, 익산 황등농협에서는 6선 조합장이 탄생했고, 완주 운주농협에서는 동수 표가 나와 연장자 우선조항에 따른 당선이 결정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조합장 선거는 어느 때보다 금품과 향응 제공, 네거티브 등이 극심해 당분간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전북 지역의 투표율은 81.2%로 집계됐다.
개표 결과, 전체 94곳 중 후보들이 모두 사퇴한 남원 운봉농협을 제외하고, 93곳의 농·축협에서는 현 조합장이 59곳(63.4%)에서 당선을 거머쥐었다.
특히 완주 운주농협에서는 윤여설 현 조합장과 정성권 후보, 둘 다 317표를 얻었지만 연장자 우선 조항에 의해 정성권 후보(57)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서순창농협의 경우 설득환 후보가 박상칠 현 조합장보다 14표를 얻어, 앞으로 4년 동안 조합을 이끌게 됐다.
이와 함께 강원구 김제 백산농협 조합장,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 김원철 부안농협 조합장은 이번에도 당선돼 7선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무투표 당선된 최사식 익산 황등농협 조합장도 6선의 반열에 올랐다.
운전자의 페달 조작 미숙으로 사망 4명 등 총 20명의 사상자를 낸 순창 구림농협에서는 김순용 후보가 89.06%란 압도적인 지지로 조합장 자리에 올랐다.
이밖에 4곳에서 진행된 수협 조합장 선거는 현 조합장이 모두 당선됐고, 13곳의 산림조합에서는 8곳 조합이 현 조합장을 선택했다.
그 결과 총 110곳에서 71명의 현 조합장 당선율이 64.5%를 기록하게 됐다.
제3회 전북동시조합장 선거가 끝났지만, 전북에서는 금품과 향응 제공, 치열한 네거티브 난무 등 혼탁·과열 선거가 펼쳐지면서 앞으로 적잖은 후폭풍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총 44건, 67명이 단속됐다.
이중 2명은 검찰에 송치됐고, 나머지 65명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다.
유형별로는 금품 및 향응제공이 51명, 허위사실 유포 6명, 사전선거운동 5명, 선거운동방법 위반 등 5명이었다.
이들 사례들에서 심각성이 인정될 경우, 향후 수사 및 재판결과에 따라 당선 무효도 나올 수 있는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2명의 후보 사퇴란 초유의 상황을 빚은 남원 운봉농협의 경우 당분간 대행 체제로 운영되며, 이달 말까지 재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