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역당국은 8일 성명을 내고, 오는 11일부터 중국과 홍콩 및 마카오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와 Q-코드 의무화 조치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방역당국은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춘절 연휴 이후에도 한 달 이상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중국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 상태에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올해 1월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들에 대해 단기 비자 발급 제한 등 조치를 취했으나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자 지난달 11일부터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했다. 그리고 이달 1일부터는 코로나19 PCR 검사 의무를 해제했다.
미국 역시 곧 중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의무를 폐지할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안보 및 보건 당국은 이번 주 해당 방안에 대해 합의한 가운데 공식 발표에 앞서 미국 항공사들과 중국 외교관 및 관계자들에게 해당 사항을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미국 정부는 올해 1월 5일부터 2세 이상의 중국발 입국자들에게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중국 정부가 작년 말 ‘제로 코로나’로 일컬어지는 고강도 방역 정책을 폐지한 후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한데 따른 조치였다.
당시 미국을 비롯, 전 세계 상당수 국가들이 중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의무 및 비자 발급 제한 등 각종 규제 조치를 시행했다. 하지만 이후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각국도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한편 소식통들은 미국의 이번 조치가 정치적 관점이 아닌 공공 보건 측면의 관점에 의거해 실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