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사관학교 제58기 477명이 소위로 임관했다.
육군은 27일 경상북도 영천에 있는 육군3사관학교에서 제58기 졸업·임관식을 이종섭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개최했다.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우등상 시상, 졸업증서 및 임관 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선서, 축전 낭독, 졸업생 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임관한 제58기는 남생도와 여생도 각각 429명과 48명으로 지난 2년간 강도 높은 군사훈련과 학위교육을 병행해 군사학사와 일반학사 학위를 동시에 취득했다.
대통령상 영예는 김세화(25) 소위에게 돌아갔다. 김 소위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생도생활에 임했다”며 “생도과정을 통해 쌓아온 것을 바탕으로 임관 후에는 국가에 헌신하고 주변에 도움이 되는 장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무총리상은 박광민(23) 소위가, 국방부장관상은 김건아(21) 소위가 각각 수상했다. 합참의장상과 연합사령관상은 유예나(22) 소위와 이동형(24) 소위가 각각 받았다. 박지훈(25)·윤정욱(25)·조준범(22) 소위는 순서대로 육·해·공군참모총장상을 받았다.
◆ 청년 사업가에서 장교로 변신…유학 후 병사 거쳐 장교 임관도
수상자 외에도 함께 임관한 신임 장교들의 다양한 사연들이 눈길을 끌었다.
정도영(24) 소위는 부사관 출신인 조부를 시작으로 장교(부친)와 부사관(모친)으로 각각 복무한 부모님의 뒤를 이어 장교로 임관했다. 정 소위의 동생도 현재 공군 하사로 복무 중으로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간부로서 조국 수호에 임하게 됐다.
이태현(22)·김찬규(25) 소위 또한 부사관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조부, 육군 장교·부사관으로 복무한 부친에 이어 3대째 육군 간부로 임관해 병역이행 명문가에 이름을 올렸다.
정원표 소위(22)는 7남매 가운데 누나 정예림(21사단)·정예지(6사단) 중사, 형 정원준 중위(55사단)에 이어 4번째로 육군 간부로 임관했다.
강문정(25) 소위는 부친 강석진 대령(3사 28기), 동생 강동현 중위(3사 57기)와 함께 3사 동문이 됐다.
이지훈(22)·최윤서(22) 소위 역시 부친과 3사 동문으로 대를 이어 국가방위에 앞장서게 됐다.
이찬형 소위(24)는 20세 때 창업 관련 경진대회에서 ‘자전거 에어백’ 사업아이템으로 수상해 정부지원을 받아 성공한 청년 사업가의 길을 걷다가 장교가 됐다.
송문근(26) 소위는 말레이시아 사바대학교 유학 중 지난 2016년에 귀국해 55사단에서 병 복무를 마쳤다. 복학 후 장교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겨 완전히 귀국, 이번 임관으로 꿈을 이루게 됐다.
10여개 일터에서 다양한 사회경력을 쌓고 어학, 상담, 안전 등 무려 15개나 되는 자격증을 보유한 박세은(26) 소위의 경력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번 육군3사관학교를 시작으로 학군장교 통합임관식은 28일, 육군사관학교 79기 졸업 및 임관식은 3월 3일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