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빅데이터를 취합해 이달 중고차 시세를 2일 공개했다. 시세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주요 수입차 브랜드로 2020년식 인기 차종과 주행거리 6만km 무사고 차량을 대상으로 삼았다.
조사에 따르면 이달 국산차 및 수입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6.66% 하락했다. 국산차 평균 시세는 수입차보다 다소 낮은 5.74% 하락이다. 주요 모델별로 현대차 ‘팰리세이드’ 2.2 2WD 프레스티지는 전달 대비 6.27%, ‘투싼’ 1.6 터보 2WD 인스퍼레이션은 6.21%, ‘싼타페’ 2.2 2WD 프레스티지는 4.88% 각각 하락했다. 반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그랜저’ IG 2.5 익스클루시브는 1.83% 소폭 인하에 그쳐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덜했다.
기아는 ‘K7’ 프리미어 2.5 GDI 노블레스가 전달 대비 8.57%, ‘스포티지’ 더 볼드 디젤 2.0 2WD 프레스티지가 4.54% 각각 하락했다. 올해 초 프로모션 대상 모델이었던 ‘카니발’과 ‘모닝’도 시세 하락이 두드러졌다.
수입차는 전월 대비 시세가 평균 7.73% 떨어져 국산차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시세 상승세를 이어가던 ‘카이엔’ 3.0 쿠페는 8.28% 낮아졌으며, 최근 대단위 할인 프로모션에 들어간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W213 E250 아방가르드는 9.37%, BMW ‘5시리즈’ G30 520i M 스포츠는 9.49%로 시세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밖에 렉서스 ‘ES300h’ 7세대 이그제큐티브는 8.02%,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는 7.72%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엔카닷컴은 중고차 시세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소비자들의 초기 구매 비용 부담감이 크게 완화돼 구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엔카닷컴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와 올해 1월 말~2월 초까지 평일기준 일 평균 구매문의수를 비교한 결과 44%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엔카닷컴 측은 “중고차 가격이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면서 소비자 구매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며 “3월이 전통적인 중고차 성수기인 만큼 중고차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