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21세기 최악의 지진 순위 오르나…"이미 8위"

2023-02-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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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GS "사망자 10만명 이상 가능성"

아이티 지진 30만·쓰촨성 지진 8만가량

여전히 여진 피해 우려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지진 피해가 큰 지역 중 하나인 남부 카흐라만마라슈시를 찾아 취재진에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6일(현지시각)부터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뒤흔들고 있는 강진이 금세기 최대의 인명 피해를 낸 지진 중 하나로 기록될 위기다. 

8일(현지시각) 기준 양국에서 이번 강진으로 인해 발생한 희생자 수를 합치면 1만5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으로도 사망자가 매일 수천명 단위로 늘고, 강진에 따른 전체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사망자가 10만명 이상이 될 가능성도 14%라고 분석했다.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인명 피해는 미국 CNN 방송 기록상 20년간 역대 최악의 지진 9번째인 2015년 네팔 지진(사망자 8831명)의 피해 규모를 넘어섰다. 

미 CNN은 강진 사망자 수가 7200명으로 집계된 시점에서 해당 강진이 인명피해 기준으로 지난 20년간 전 세계 최악의 지진 10번째에 근접했다고 전한 바 있다. 

튀르키예·시리아 강진이 발생한 지 사흘째 수색·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과 현재 집계 추이를 보면 21세기 들어 손에 꼽는 지진으로 남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CNN에 따르면 2002년 이후 사망자 수가 5000명 이상이었던 지진은 이번 튀르키예 지진까지 포함해 12건이다. 다만 이 방송은 2004년 인도양 지진·쓰나미 피해를 인도네시아(16만5708명), 스리랑카(3만5399명) 등 국가별로 나눠 집계했다.

매체나 기관별로 역대 지진 사망자 수 집계가 조금씩 다르지만, 2010년 아이티 지진(약 22만∼31만6000명),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인도양) 지진·쓰나미(약 16만∼22만7000명),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약 7만∼8만7000명), 2005년 파키스탄 지진(7만∼8만6000명)을 이번 세기 피해가 가장 컸던 지진으로 꼽는다.

튀르키예·시리아 강진은 규모 7.8 강진이 일어난 직후 규모 7.5 지진이 또 발생했고 대규모 여진이 이어졌다.

CNN은 USGS 기록을 바탕으로 이번 강진 이후 규모 4.0 이상인 여진을 분석한 결과 최소 125차례에 달한다고 전했다.

통상 여진은 발생 빈도와 규모가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지만, 이번 강진의 경우에는 5.0∼6.0 규모의 지진이 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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