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외교부에 따르면 생존자는 70대 중반 남성으로, 의식이 있는 상태며 건강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존자를 구출한 곳에는 사망자 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앞서 긴급구호대는 튀르키예측의 요청에 따라, 하타이주 안타키아를 구조 활동 지역으로 선정했다.
외교부는 "우리 긴급구호대가 오늘 오전 5시(현지시간) 구조 대상지인 안타키아 고등학교 등지에서 구호 활동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구호대는 외교부와 소방청·코이카 그리고 육군 특수전사령부 소속 군인 등 118명으로 구성됐으며, 튀르키예 측의 요청에 따라 탐색구조팀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이는 한국이 해외 재난지역에 보낸 구호대 중 단일 파견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형제 국가와도 같은 튀르키예의 아픔에 우리나라가 앞장서서 손을 내미는 건 마땅한 일"이라고 밝힌 데 이어 "현재까지 현지에 계신 우리 국민 대부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나 단 한 명의 국민도 위험이 없도록 철저히 챙기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지난 8일 오후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튀르키예의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긴급 구조대 파견 등 한국 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지난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규모 7.8의 지진으로 양국 사망자는 1만 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