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연준 '입' 다시 본다…파월 무슨 말할까

2023-02-07 10:32
  • 글자크기 설정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EPA·연합뉴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시간이 다시 돌아왔다. 1월 고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뒤 글로벌 금융 시장은 연준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 하나하나를 주시하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월 고용 지표 호조로 인해 연준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올려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예상보다 강한 경제가 지속된다면) 우리가 아마도 조금 더 일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금리를 올리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연준이 작년 12월 점도표에서 제시했던 수준인 금리 5.0~5.25%까지 도달한 뒤 2024년 내내 해당 수준에서 머무르는 것이 본인의 기본 가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4.5~4.75%로 결정했다. 보스틱 총재의 의견 대로면 0.25%포인트씩 최소 두 번 금리를 올려야 한다.
 
보스틱 총재는 1월 고용 보고서가 이례적인 수치인지를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필요하다면 0.5%포인트 인상으로 되돌아가는 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금리 인상을 중단한 후에도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수요·공급 불균형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우려가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보스틱 총재의 발언 이후 미 2년물 국채 금리는 상승했고, 미국 주식 시장은 장중 반등했다가 하락 마감했다.
 
시장은 연준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을 다시 주목하기 시작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주 디스인플레이션을 언급한 후 금융 시장은 환호했지만, 1월 고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자 환호성은 자취를 감췄다. 1월 고용자 수는 51만7000명이 증가하며 예상치(19만3000명 증가)를 크게 뛰어넘었고, 실업률은 1969년 5월 이후 최저치인 3.4%로 떨어졌다.
 
한편 파월 의장은 오는 8일 새벽 2시 40분(한국시간)에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뜨거운 고용 수치가 나온 후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가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특히 파월 의장은 지난주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압력을 식히기 위해서는 과열된 고용 시장의 열기가 다소 누그러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파월 의장 외에도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의 연설이 이번 주에 예정된 만큼 시장은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