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세종 BN.1 등장, 여전히 많은 사망자···전문가 전망은?

2023-02-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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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BN.1 변이가 우세종으로 떠올랐다. 사실상 ‘7일 격리 의무’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방역이 해제된 가운데 새로운 변이의 유행으로 코로나19 국면에 변화가 있을지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규 확진자에 비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지 않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치 역시 염려스러운 부분이다. 

2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전체 오미크론 BN.1의 검출률은 48.9%로 전주 대비 2.6% 증가했다. 이중 국내감염 사례 검출률이 50%를 넘어서면서 1월 4주(1월 22~28일)를 기준으로 우세종화됐다.

우선 방역 당국은 BN.1 증가와 중증도의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 역시 새로운 우세종 등장에 대해선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BN.1 변이가 지금까지 나왔던 변이와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우세종이 바뀌었어도 국내 유행에 크게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새로운 변이가 나온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라, 결국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하느냐의 차이”라고 덧붙였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 역시 “앞으로도 계속해서 변이가 일어나고 새로운 우세종이 나올 것이지만 예전처럼 치명적이진 않을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다만 좀처럼 크게 줄지 않는 사망자·위중증 수에 대해서는 크게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대비 사망자를 말하는 치명률은 누적 0.11%를 유지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신규 확진자가 줄어드는 만큼 위중증과 사망자도 소폭 감소하겠으나 당분간 크게 차이는 없을 것”이라며 “그간 치명률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것은 백신과 치료제 등 현재 방역으로 BN.1, BN.5 변이를 최대한 막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결국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기 정도의 독성으로 사람과 공존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위중증과 사망자 감소세가 더딘 것과 관련해 “점진적으로 더 줄어들겠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면서 “향후 몇 년은 걸리지 않겠나”라고 예측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발생이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코로나19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년 전보다 상황이 아주 좋아진 것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최근 8주 동안 최소한 17만명이 전 세계서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코로나19 7차 유행 기간인 최근 3개월간 월 평균 1400여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1월까지 집계한 코로나19 사망자는 4279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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